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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겨울 내복 이후 아이들의 기침과 콧물, 그리고 어른의 목 통증까지. 약이 아닌 원인 추적으로 밝혀낸 의외의 화학물질 자극
1. 겨울이 되면, 다들 이렇게 준비하지 않나?
며칠 전, 이유를 알 수 없는 목 통증이 시작됐다.
감기 기운은 없었고, 몸살도 없었다.
그런데 분명히 목이 따끔거리고, 가래가 끼는 느낌은 지속됐다.
겨울이다.
이맘때쯤이면 대부분의 가정이 난방 대비에 들어간다.
보일러 점검
외풍 막는 두꺼운 난방 커튼
따뜻한 겨울용 내복
우리 집도 다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철저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니
“조금이라도 덜 춥게, 감기만은 걸리지 않게”
라는 마음이 앞섰다.
그런데,
그 ‘배려’의 시작점은 어쩌면 되돌아봐야할 지점일 것이다.
2. 감기를 막기 위해 입힌 내복, 그런데 아프기 시작한 아이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던 10월 말,
아내는 아이들을 위해 새 겨울 내복을 구매했다.
두껍고, 부드럽고,
“아이들 피부에 좋다”고 홍보된 제품이었을까?
아내는 혹시라도 아이들이 감기에 걸릴까 봐
내복을 입히고 그대로 잠자리에 들게 했다.
그런데 며칠 후,
아내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아이들이 하나둘씩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콧물은 마를 틈 없이 흘렀다.
화학물질 추적자인 나의 시각에는 단순 감기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열이 발생했고,
기침은 계속됐으며
콧물은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아내는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갔다.
그런데 이게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한 달 동안 병원을 5번 이상 오갔다.
시간도, 비용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계속 아파 보인다는 것이 가장 속상한 일이었다.
3. “이건 감기가 아니다”라는 가정
나는 그때부터 원인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갑자기 아플 이유가 있을까?
식단 변화 ❌
어린이집 환경 변화 ❌
외출 증가 ❌
그렇다면 남는 건 하나였다.
👉 최근에 새로 바뀐 것
그중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새로 산 겨울용 내복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지만,
새 옷은 생산 과정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을 거친다.
염료
방염 처리 물질
유연 가공제
정전기 방지제
이 물질들은
세탁 한두 번으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보다 호흡기 점막이 예민하다.
그래서
이 내복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이
아이들의 코, 목, 기관지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4. 둘째 아이와 나에게서 확인된 결정적인 단서
첫째 아이는 계속 기침을 했다.
그런데 둘째 아이는 상대적으로 괜찮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 둘째는 내가 새 내복 상의를 입히지 않고 잠들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밤잠도 비교적 잘 잤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12월 18일,
날씨가 더 추워지자 아내는 결국
둘째에게도 새 내복 상의를 입혔다.
그날 밤,
아이의 상태는 완전히 달라졌다.
쉽게 잠들지 못함
자주 뒤척임
짜증 섞인 울음
나는 아이 옆에 누워
쪽쪽이를 물려주고,
토닥이며 재웠다.
하지만 느낌은 왔다.
👉 “이건 단순한 예민함이 아니다.”
둘째의 그 상태는 나의 출근 직전까지 되었고,
난 밤새 제대로 잠을 제대로 못잤다.
5. 다음 날 아침, 이번엔 통증이 발생한 나의 목
내 목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칼칼하고,
가래가 끼는 느낌.
감기라고 하기엔
너무 명확한 자극성 통증이었다.
이전 아이들 콧물과 기침에 대하여,
머릿속에서 퍼즐은 맞춰졌다.
난 아이 옆에 밤새 누워 있었다
새 내복 상의와 밀착된 상태였다
밀폐된 공간에서 호흡했다
👉 내복에서 방출된 화학물질이
아이뿐 아니라 나에게도 영향을 준 것이다.
아이들의 기침, 콧물
그리고 나의 목 통증
모두 같은 선상에 있었다.
6. 약이 아니라, 제거로 유지하는 안전거리
그날 이후
나는 새 내복을 입고 자는 둘째 아이의 상태를 살폈다.
그리고 결과는 분명했다.
어떤 내복을 입을 때는 아이가 잘 잤고,
또 다른 내복을 입을 때는 아이가 제대로 잠자리에 들지 못했다.
이 차이는 내복의 세탁횟수와 관련 있을 걸으로 추측했다.
물론 내가 모두 확인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나는 평소에 거실에서 자는데,
아이 옆에서 잤던날 이후 가능하면 평소처럼 거실에서 잤다.
그 결과 나의 목 통증도 조금씩 완화되었다
회복에는 몇일은 걸릴 것이다.
오늘 4일 째인데 간헐적으로 가래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원인은 분명하다.
문제는 늘 화학물질이었고
해답은 늘 거리 두기와 제거였다.
겨울을 대비하며
“좋다고 알려진 것”을 준비했지만,
그 선택이 오히려 아이와 가족의 호흡기를 자극했다.
새 옷, 새 내복, 새 생활용품.
우리는 늘 안전할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새로움’이 가장 위험할 때다.
나는 이 글이
아이의 기침이 멈추지 않아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이유 없는 목 통증으로 괴로운 누군가에게
하나의 단서가 되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