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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공간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때 발생되는 냉방병이라는 증상인 콧물, 재채기, 코막힘, 두통뿐만 아니라 편도선염 등의 증상 원인은 공기 중 화학물질 자극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1. 에어컨 냉방병 설

무더운 여름 8월 초에 접어들다 보니 이제는 저 멀리서 가을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물론 여전히 덥기에 에어컨 사용은 피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얼마 전인 7월 초 태어난 둘째 아이가 집에서 생활하다 보니 에어컨을 매일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에어컨을 사용하면 냉방병에 걸린다는 기사를 가끔 접하고 있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그래서 한 포털 사이트에서 '냉방병 증상'이란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증상의 일부는 내가 글로 다루는 것과 익숙한 것도 있었다. 그리고 냉방병의 증상이 다양할 수 있기는 하나 정말 에어컨 사용결과로 나타나는 것인지는 따지고 봐야 할 문제라 생각이 들었다.
포털 검색 결과인 국내의 한 병원에서 언급한 냉방병에 대한 증상은 호흡기 증상, 위장 장애, 여성의 추가 증상, 만성질병의 악화로 구분되어 있었다. 그리고 원인은 과도한 실내외 온도차, 레지오넬라증, 밀폐 건물 증후군으로 구분하였다. 내가 여기서 주목한 증상과 원인은 호흡기 증상과 밀폐 건물 증후군이다. 호흡기 증상 중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을 포함하여 두통은 단순히 화학물질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혹은 화학물질 자극의 결과로 보이기 때문이다. 건물이 밀폐되면서 유해물질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내 경험상 에어컨 사용과 건물 밀폐 유무를 떠나 알레르기 증상인 콧물, 재채기, 코막힘, 두통뿐만 아니라 편도선염 등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증상에 대하여 내가 경험하고 주변을 관찰한 사례를 기록으로 남겼다.

 

2. 냉방병이라 불리는 증상

1) 부부의 아침 콧물

2020년 동해시의 새 아파트에서 2004년 가을 구매한 통기타를 아내와 함께 사용한 적이 있다. 그런데 하루는 수면 후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우리 부부는 콧물을 훌쩍이고 있었다. 그 원인을 알 수 없었는데 우연히 방안에 통기타의 케이스가 제대로 닫히지 않은 것이 보였다. 그래서 그 케이스를 기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닫아버리고 하룻밤을 자니 아침 콧물 증상은 사라졌다. 물론 에어컨이 켜진 상태가 아니지만, 에어컨이 켜진 상태이더라도 통기타가 케이스가 잘 밀폐되면 콧물 증상은 자연스레 사라졌을 것이다. 
그리고 콧물을 유발한 것은 케이스 내부 재질 혹은 통기타 재질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이다. 분명한 사실은 콧물은 통기타가 놓인 케이스가 제대로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된 것이다. 그 외에도 에어컨 유무와는 상관없이 주변에 있던 아기띠의 힙시트, 작은 전기장판에서 방출되는 공기 중 화학물질로 인하여 콧물이 방출된 적도 있다. 물론 콧물이 발생되도록 하는 물건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2) 나의 코막힘

둘째 아이가 태어난 후 2023년 7월 말 에어컨이 켜진 집에서 생활하고 있을 때이다. 아내와 둘째 아이가 조리원에서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온 상황이라 온 가족은 아침, 저녁으로 무척 피곤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나는 태어난 지 한 달이 넘지 않은 아이가 제대로 잠자리에 들지 않기 때문에 어떨 때는 계속 품에 안은 상태로 잠자리에 들곤 했다. 한 번은 안방에서 네 식구가 모두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에 둘째 아이가 배고파 우는 바람에 첫째 아이도 일어나 과자를 달라는 난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래서 첫째 아이는 안방에서 엄마와 함께 잠자리에 들고 나와 둘째 아이는 거실에서 잠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루는 나와 둘째 아이가 거실에서 자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 나의 코가 막혀 있었다. 물론 새벽 2시 이전에는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를 켜놓은 상태였다. 정확히 어떠한 물건이 나에게서 코막힘을 유발시켰는지 알 수 없지만 아내가 사용하는 도넛 방석이 의심됐다. 그날 이후 그 방석은 아이와 나의 수면 공간에서 조금은 떨어진 곳에 배치하니 코막힘은 거의(?) 사라졌다. 만약 코막힘이 발생된다면 해당 물건을 꼭 찾아서 호흡기로부터 멀리 떨어트려야만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게다가 집 자체에 사용되는 재료 상의 문제로 인하여 코막힘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사를 가야 하거나 시간이 더 지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3) 지인의 재채기

2023년 7월 말 첫째 아이를 데리고 집근처 교회 유아실에 가서 낮예배를 드렸다. 그 유아실에는 우리 부부가 주로 사용하는 가죽으로 구성되어 있는 의자가 있다. 원래는 그 의자의 가죽이 오래되어 많이 해졌다. 그런데 그날 의자를 보니 누군가가 가죽을 새것으로 교체해 놓았다. 내가 얼핏 보기에는 그 가죽은 재채기를 유발할 만큼 새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아이와 장난감이 있는 공간에 있었다. 나는 아이가 의자와 놀이 공간을 틈틈이 왕래하였기 때문에 쫓아다니기 바빴다. 
그리고 아이가 앞쪽인 의자 근처에 있을 때 나는 그 의자에 잠시 앉게 되었다. 그런데 그 의자 부분에 앉은 한 아이의 엄마가 재채기를 하고 있었다. 내가 보기에는 에어컨의 영향보다는 단순히 의자에 의하여 발생된 재채기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의자의 가죽에서는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이 공기 중으로 방출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생활 가운데에는 널리고 널린 게 재채기 유발 물건이다. 몇 가지 언급하면 특정 회사의 마스크, 다이어리 가죽, 스마트폰 케이스 등 다양하다.


4) 나의 두통

마찬가지로 2023년 6월 말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의 일이다. 당시는 아내가 둘째 출산 전이며 우리 세 식구는 보통 예배 시간에 유아부실에 있는다. 그 시간 동안 아내는 에어컨 옆의 가죽이 헤진 상태의 의자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아이의 경우 뒤쪽의 놀이방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엄마가 있는 앞쪽에 와서 논 후에 다시 뒤로 가곤 한다. 그러면 나는 아이를 쫓아다니며 앞쪽과 뒤쪽을 왕래한다. 엄마와 아이가 앞쪽에 있을 때 나도 그 주변에 서 있는 경우가 있었다. 그 주변은 유아실 내부 벽 혹은 기둥 부근이다. 
그런데 한번은 두통이 발생되고 있었다. 갑작스레 발생된 두통의 원인 물건은 기둥 혹은 벽면의 나무 무늬 재질 때문인 것으로 추측됐다. 그래서 그 주변에서 1m 이상 떨어지니 두통은 사라졌다. 또 한 번 그 두통이 발생된 기억을 잊어버리고 벽면과 기둥 주변에 서성이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두통이 발생하여 그 지점에서 떨어졌다. 그때 이후 나는 유아부실에서는 기둥을 포함한 벽면 주변에서는 떨어져 있는다. 아마도 그 나무재질이 실제 나무가 아니라 아스테이지를 붙여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무 재질이라 하더라도 뭔지 모를 화학물질 처리가 되어 있는 경우가 있기에 두통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내 경험만 보더라도 두통 유발 물건은 상당하다. 예를 든다면 폴리에스터 모자/옷/가방, 서류 케이스, 책이 꽂혀있는 책장 등이다.

 

5) 아이의 편도선염

아내의 둘째 출산 후 가장 최근의 일로 장모님이 아내의 몸조리를 위하여 일주일간 잠시 동해로 올라오셨다. 장모님께서 올라오신 기간은 첫째 아이의 어린이집 여름방학이었다. 그래서 더더욱 장모님께서 꼭 집에 계셔야만 했다. 그리고 둘째 아이가 태어난 상황에서 네 식구가 한 번에 외출 가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가운데 갓 태어난 둘째 아이를 제외한 세 식구인 나와 아내 그리고 첫째 아이는 장모님의 배려로 토요일 하루 3시간가량 나들이를 다녀올 수 있었다. 그날 아내는 신발장에 넣어진 새 운동화를 꺼내 신었고 나는 그 모습이 우려되어 자동차 내부 에어컨을 최대한으로 가동해 공기를 순환시켰다. 신발장에 넣어진 에어컨의 경우 편도선염을 유발할 정도로 강력한 뭔지 모를 화학물질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있던 시간은 2시간가량이었으며 당일 집에 돌아와 남은 시간을 보낼 때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다음날 첫째 아이가 아침부터 재채기를 하고 있었고 오후에는 콧물까지 나오고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실내에 에어컨이 켜진 결과로 오해할 수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편도선염에 걸린 아이가 인견재질 옷을 입은 상태로 집에서 생활하다 보니 재채기와 콧물이 수시로 발생되는 것으로 보였다. 전날까지 동일 조건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밤에 코막힘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인근의 이비인후과를 다녀온 아이는 관련 약을 처방받아먹었다. 그리고 아이의 편도선염 증상의 강도는 아주 약했는지 또 하루가 지난날에는 콧물, 재채기가 사라졌다.


3. 냉방병에 대한 나의 결론은 화학물질 영향

내가 보기에 냉방병은 공기 중 화학물질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밀폐공간에서 에어컨 사용 시 호흡기가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냉방병이라는 단어가 나온 것 같다. 또한 편도선염에 걸리면 콧물, 재채기, 기침 및 가래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편도선염도 주변에서 방출되는 공기 중 화학물질 자극에 의하여 유발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신발장에 오래도록 보관된 신발이다. 
앞서 언급한 사례뿐만 아니라 메스꺼움, 가려움, 결막염 및 눈 시림, 피부 트러블, 입술물집,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감기 등 대부분 우리가 실생활에서 경험하는 증상은 공기 중 화학물질에 의한 증상이 확실하다. 그래서 화학물질로 인한 각종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의심되는 물건을 치우는 것이 우선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어떠한 물건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것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