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책상 밑의 검은 얼룩이 유발한 재채기
사무실에서 이유 없는 재채기가 계속되는가? 단순 알레르기가 아니라 책상 밑 ‘테이프 잔여물 등’이 VOC·화학물질을 방출해 발생하는 환경성 알레르기일 수 있다.
1. 사무실에서만 재채기하는 이유, 혹시 책상 때문일까?
강원도 동해에서 8년을 거주하다가 포항으로 다시 내려와 새로운 회사에 입사한 뒤,
나는 이전 회사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다시 적응을 시작했다.
직급은 잘 모르겠고, 사무공간은 좁았으며, 회사의 분위기·문화·업무 방식 모두 생소했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었다.
바로 사무실 나의 자리에 앉기만 하면 재채기가 터진다는 것이었다.
밖에서는 멀쩡한데, 내 자리만 앉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재채기가 시작됐다.
원인을 찾지 못한 채 며칠을 지켜보니,
딱히 방법이 없었다.
2. 재채기, 이상 신호 포착
“책상 주변에는 아무 문제도 없어 보였다. 그런데
하나만 이상했다.”
나는 내 자리 주변을 세밀하게 조사했다.
주황색 다이어리, 검정색 이어폰, 스카치 테이프, 새로 구매한 물건 등 늘 추적하던 환경요인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책상 왼쪽 아래 검은 얼룩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엔 단순한 때처럼 보였지만, 자세히 보니
오래된 테이프가 떨어지면서 남은 접착 잔여물이었다.
나는 그 순간 직감했다.
‘이게, 바로 문제의 원인일 수 있다.’
3. 접착제 잔여물이 재채기를 만든다고?
접착제, 테이프, 가죽 코팅 같은 재질에서 방출되는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는
무취 또는 약취라 잘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호흡기 민감도가 높은 사람에게는 강력한 자극이 된다.
나는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웠다.
오래된 테이프에서 미량의 화학물질이 공기 중으로 방출되고 있다.
공기 중으로 방출된 화학물질은 더 멀리 퍼지기 위하여 내 호흡기 아래까지 유입된다.
그래서 자리만 앉으면 재채기가 발생한다.
이 가설이 맞다면,
테이프 위치에서 방출되는 물질을 우회시키기만 해도 증상이 사라질 것이다.
4. 서랍장을 옮겨 가렸더니, 즉시 멈춘 재채기
나는 책상 밑을 덮을 수 있는 적당한 물건을 찾았다. 바로 책상 밑 서랍장이었다.
서랍장을 검은 얼룩이 있는 부분 위에 세워
화학물질이 퍼지는 흐름을 바꾸도록 했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 앉아 업무를 시작했다.
그런데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1 시간
2 시간
3 시간 ...
평소 같았으면 이미 세 번 넘게 재채기 했을 시간대인데
아무런 증상이 오지 않았다.
이건 우연이 아니었다.
다음 날, 다다음 날도 증상은 완전히 사라졌다.
결국 문제의 원인은
“책상 밑의 테이프 잔여물에서 방출되는 미세한 화학물질” 이었다.
5. 일상 속 아주 작은 물질이 유발하는 알레르기 증상
언제나 몇번이라도, 항상 느끼는 것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알레르기 증상의 원인은
먼지·꽃가루·진드기·집안 청소 부족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오래된 테이프
접착제
책상 코팅
프린터 열에 의해 변성된 플라스틱
가구 접착제
의자 가죽의 VOC
이런 아주 작은 환경적 요소가
강력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킨다.
내 경험 상 99% 이상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이걸 문제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최소 수년 동안
주변 환경요인-체온패턴-재채기 발생-노출경로
이런 방식으로 알레르기를 추적해왔다.
그래서 책상 밑의 작은 얼룩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6. 당신의 알레르기, 의외로 ‘사소한 한 지점’은 아닐까?
만약 당신도:
회사에만 가면 콧물이 난다
특정 자리에서만 재채기가 터진다
출근하면 두통이 생긴다
이유 없는 코막힘이 반복된다
그렇다면
책상·의자·벽면·바닥 같은 아주 작은 곳에서 나오는
화학적 자극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오래된 테이프 잔여물은
VOC, 미량 자극성 물질을 계속 방출하기 때문에
화학물질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화학적 알레르기 증상이 대부분 ‘비염’으로 진단되며,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평생 반복될 뿐이다.
물론 이글에 언급된 것 뿐 만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 물건은 다양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해당되는 물건이 무엇인지 찾아 제거하는 것이 알레르기 증상에서 벗어나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