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짐은 곧 발판, 세대를 이어가야 할 알레르기 이야기

깊은우물 2025. 12. 28. 01:42

내 등에 10월 된 아기가 올라왔다. 문득 짐처럼 느껴졌지만 아기에게는 내등은 곧 발판이었다. 이처럼 알레르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우리 세대가 해결해야할 짐은 아닐까?


1. 내 등에 올라온 10개월 된 아기

열 달 된 아들에게 아빠 등에 올라오라고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은 아기는 마치 아빠의 말을 이해 한 것처럼 내 등을 타고 올라왔다.
순간 번뜩였다..
“이 무게는 짐이 아니라, 발판이구나.”

아이의 작은 손과 발은 나를 짓누르지 않았다. 그리고 아기는 내 어깨를 디디며 더 넓은 세상을 보게됐다.
마치 인류 역사 속 세대가 서로를 밟고 더 높이 올라온 것처럼.
 

2. 세대를 지내오며 짊어지게 됐던 짐

독립운동 세대는 자유를, 6·25 전쟁 세대는 생존을, 산업화 세대는 경제 성장을 짊어졌다.
그들의 짐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지만, 그것이 오늘 우리 세대의 발판이 되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짊어진 짐은 무엇일까?
내 눈에 보이는 것은 바로 '알레르기와 환경질환'이다.
숨 쉬는 것조차 위협받는 시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세대는 더 큰 짐을 떠안게 될 것이다.
 

3. 수년간 추적한 알레르기

나 역시 알레르기를 직접 겪으며 수년간 추적해왔다.
새집에 들어갔을 때의 두통, 빌딩 안에서의 재채기, 아이가 낯선 공간에 들어갔을 때 갑작스레 시작되는 콧물과 기침….

약을 먹으면 잠깐 괜찮아지고, 공기청정기를 돌리면 안심이 되는 듯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남아있었다.
한동안 알 수 없었지만, 지속적으로 추적한 결과
“알레르기는 몸의 문제이기 전에 공간/물건의 문제였다.”


4. 전자구름 같은 알레르기 항원구름

WHO: Sick Building Syndrome → “특정 건물에서 증상이 나타나고, 떠나면 사라진다.”

미국 Moving To Opportunity Program: 거주지를 바꾸자 천식 발병률과 정신 건강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즉, 환경의 변화만으로도 건강이 달라질 수 있다.
알레르기를 만드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항원 구름”이며,
이는 원자의 전자구름처럼 특정 공간에 농도 차이를 가지고 존재한다.
핵심은 거리와 공간을 어떻게 바꾸느냐이다.
 

5. 알레르기 항원 구름을 피하는 일

그런데 알레르기 항원 구름을 피하는 일은 단순히 “증상 완화” 목적이 아니다.
우리가 짊어진 세대적 짐을 발판으로 만드는 일이다.

과거 세대가 피와 땀으로 자유와 경제를 남겼듯,
우리 세대는 깨끗한 공간과 안전한 호흡을 남겨야 한다.
짐은 무거울수록 발판이 된다.
우리가 제대로 짊어져야 아이들이 더 높이 올라설 수 있다.

6. 항원 구름을 피하기 위한 방법

새 가구·전자제품: 초기에 반드시 환기 극대화, 아이와의 거리를 확보
새집 증후군: 충분한 환기 전에는 입주를 미루는 용기
빌딩 증후군: 증상이 심하다면 가능한 공간 변경, 최소한 재택근무 고려
떠날 수 없을 때: 환기 좋은 공간을 “임시 피난처”로 확보 + 노출 시간 철저히 관리

👉 오늘 우리가 선택한 작은 “거리”가 내일 아이들의 큰 "숨결"을 지킨다.